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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얘기가 참 한창이다. 시류에 편승한 포스팅을 하는 건 참 싫은데 어쨋든 해볼 만한 얘깃거리가 좀 생겨서 간단히 포스팅을 한다. 이 글 때문에 트래픽이 폭발하는 일이 없기만을 바랄 뿐..

사건의 경과는 이미 널리 알려졌기에 이야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또 하나의 희생양을 만들어냈는데 올해 들어 이런 마녀사냥이 끊이지를 않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박재범이 있었고, 일부에게만 알려졌지만 김현진도 있었다. 이런 사람들과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루저' 발언을 한 위 사진 속 여자의 경우는 분명 다른 점도 있겠지만 어쨋든 사회가 한 사람을 향해 집중 포화를 날린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점은 사건과 관련 없는 일까지 들추어내서 위 사진의 여자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성형을 어떻게 했네, 무슨 방송을 나와서 이쁜 척을 했네, 명품을 어떻게 했네 등등. 이 여자가 미수다에 출연해서 바른 소리를 한 건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까이고 있는 건 분명하다.

네티즌들이 '루저' 발언데 분노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가장 첫 번째는 역시 한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로 오로지 외모만을, 그 중에서도 키라고 하는 것만을 들이댄다는 점. 심지어 그녀는 이 작은 기준 하나로 인간 삶의 승패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둘째는 암묵적인 것이고 드러나지 않는 것인데, 여자가 남자의 외모에 대한 평가 기준을 들이댄다는 것에 대한 분노다. 그 누구도 "감히 여자가!"라고 대놓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심지어는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 자신이 그렇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이건 분노하는 사람의 잘못만은 아니다. 사실 그동안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모습은 TV 속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여자는 이뻐야 한다"는 식이었다. 그 반대로 남자는 "돈을 잘 벌어야 한다"는 게 있었고. 그러다가 이제 이 여자가 "남자도 잘 생겨야 한다"고 대놓고 말한 게다 ─ 키가 큰 것을 '잘 생겼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면. 이에 대한 분노는 사람들이 여기에 적응되지 않은 탓일 게다. 여자들이야 뭐 누군가가 TV 나와서 "예쁜 여자가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에 이미 익숙하다. "예쁜 여자가 좋아요"나 "키 큰 남자가 좋아요"나 똑같은 건데, 전자는 이미 낡을대로 낡아서 더이상 화도 나지 않는 거고 후자는 신선해서 빡도는 거다. 어쨋든 분노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점은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는 표현이 과했다는 점. "키 큰 남자가 좋다"고 하는 것에서 나아가 "키 작은 남자는 싫다"라고 하는 것까지 나아갔다. 이미 키를 가지고 승패를 나눈 게 문제였지만 이 여자는 승자를 치켜 세운 것 뿐만 아니라 패자를 깎아 내렸다. 또 한 가지. 표현이 격했다. "아무래도 동일한 조건에서 키 큰 남자와 키 작은 남자가 있으면 키 큰 남자가 더 좋을 것 같아요" 정도로 수줍게 말했다면 파장이 이렇게까지 크지는 않았을 게다. 

아무튼 자업자득인 측면도 있지만 좀 불쌍하게 됐다. 

이 쯤에서 적절한 노래 한 곡. "벡(Beck)이 부릅니다~ 루저(Loser)!"


"I'm a loser baby, so why don't you kill m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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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ote at 2009/11/12 18:37
님 이거 올블 1위 했던 거 아세요?
ㅋㅋ
wrote at 2009/11/12 18:55
네?;;;;;;;;;

올블로그 유입은 거의 없는데.. 이상하네요
wrote at 2009/11/12 19:46
몇 시인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올블 1위 게시물 클릭하니까 쉐부랑코님 블로그 떴었음. ㅋㅋ
근데 그게 되게 늦은 시간이었어요.
wrote at 2009/11/13 16:22
'루저' 발언의 승리..
강신철 
wrote at 2009/11/13 12:40
ㅋㅋㅋ라디오스타같은 진행 ㅋㅋㅋㅋ재밌다.
wrote at 2009/11/13 12:57
고맙소~
지습 
wrote at 2009/11/15 11:18
이도경 이쁘다
wrote at 2009/11/15 11:32
저는 차마 대놓고 그 말은 못하겠던데 ㅋㅋㅋㅋㅋㅋㅋ
My베아트리체 
wrote at 2009/11/15 11: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금님이 벌거벗은걸 말한죄야 이건 ㅋㅋㅋㅋㅋㅋㅋㅋ흑흑흑흑흑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wrote at 2009/11/15 13:20
발가벗은 자의 열폭? 그런 면도 있지만 일방적으로 그런 건 아닌 듯 ㅎㅎ
wrote at 2009/11/20 09:42
열폭 제대로 해서
집단/사회가 학습하고 저런 말 못하게
전례를 남기는 것도 좋을듯 해요 :)
wrote at 2009/11/20 21:38
저런 말도 못하게 하고, 마녀사냥도 없앨 수 있도록 뭔가 자정작용이 있었으면..
MoonQoo 
wrote at 2009/11/21 21:01
와 톤 쩌네

저 텔레캐스터 소리

무슨조합을 쓰는거지 -_-
wrote at 2009/11/21 21:30
이도경이 무슨 텔레캐스터를 쓰나..... 했는데 내가 벡의 영상을 붙여 놓았었군!!!!
그러나 사운드가 아무리 죽여도 벡은 루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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